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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후 준비

관리자 | 2018.10.20 | 조회 1238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는 노후 준비입니다.

젊어서 열심히 돈을 벌어 은퇴 후에 편하게 지내는 것이 사람들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에게 진정한 노후 준비란 무엇일까요?

 

일전에 잘 아는 목사님 사모님으로부터 이런 대답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무엇을 하실 건가요?”

사모님이 하신 말씀, “당연히 선교해야죠.”

복음을 전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일평생 목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두 분을 보면서 내심 기대한 것은

은퇴 후에는 좀 쉬면서 여행도 즐기시며 살지 않으실까?

돌아오는 대답은 천국 갈 때까지 복음을 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목회 현장에서는 은퇴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은퇴가 없다는 의미이지요.

그 말씀을 듣고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개척 당시 힘들고 지친 저에게 은퇴 후에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 목사님께서 저에게 한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매일 전도했던 한 무명 전도자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동영상을 보고 나도 꾸준히 전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하루에 10명만 하자.

 

2016119일부터 전도를 시작하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10명을 만나 예수님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륜비전빌리지에 부임하고서도 매일 10명 전도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평에 와서 전도하는데 자유롭지 못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모 대형교회 수양관이 가평에 세워지고 난 후에 근처 지역에 싹쓸이 전도를 하여 

기성 교회 성도들이 그곳으로 수평이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가평 교회 목사님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오륜비전빌리지 예배당이 세워진 후에도 지역 목사님들이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날까봐 

수평이동 하는 일이 발생하지 없도록 신신부탁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지금까지 해 오던 전도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전도지에는 복음을 제시하고 가까운 교회에 나가도록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가평읍내에서 전도를 하다보면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평에 이단이 많다보니 어느 교회냐고 묻곤 합니다

전도지에는 교회명이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이단으로 오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륜비전빌리지를 명기하였습니다

기존 성도들은 절대 받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전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평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전도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전도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악몽이 재현될까봐 염려했던 것입니다.

저도 개척을 해 보았기 때문에 그 심정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요.

전화를 드려 제가 전도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이번 일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도는 해야 하는데 지역 목사님들께 불편함을 드려서는 안 되고.

전도지에 오륜비전빌리지를 밝히지 않고 과거처럼 가까운 교회에 나가라고 전도할까?

이런 고민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읍내에 있는 작은 교회 전도지를 갖고 전하자!

 

불필요한 오해도 불식시키며 작은 교회를 도우면 목사님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당장 실천하기로 마음을 먹고 읍내에 있는 한 작은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지난 여름 수련회 동안에 오륜 교회 대학부 십여 명의 대학생들이 가서 전도해 준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을 찾아뵙고 전도 이야기를 꺼내자 목사님 사모님 모두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고 보았더니 김은호 목사님 신학교 후배였습니다.

한 교회 장로님으로 계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뒤늦게 신학을 하여 목회자가 되신 분이었습니다

개척의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 다른 교회 목사님에게도 전화하여 전도해 주겠다고 하자 고마워하셨습니다.

 

두 교회 전도지를 갖고 매일 한 교회 당 10명씩 전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교회를 위하여 전도를 시작하자 한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일전에 전도한다고 사진을 찍어 보냈던 목사님이셨습니다.

웃으시며 자신의 교회도 좀 전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읍내에서 기쁜 마음으로 전도하고 있습니다.


11월 다니엘 기도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작은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섬기는 오륜교회의 모습에 작은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오륜비전빌리지도 그런 흐름에 동참하여 빌리지를 통하여 지역 교회가 부흥되길 소망합니다.

저의 작은 전도가 두 교회에 부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누가복음 6:38)


지역교회를 섬길 때 하나님께서 오륜교회와 비전빌리지 가운데 약속의 말씀대로

은혜와 복을 부어주실 줄 확신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천국 갈 때까지 예수님을 전한다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은퇴 후 수십 년의 세월그 긴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 수 있을까?

일 없이 시간 보내는 것, 장난이 아닙니다.

은퇴 후에는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천국 갈 때까지 매일 10명에게만 전도해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내일은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며 놀까?

모레는 어디에 갈까?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내일은 어디서 복음을 전할까? 

모레는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실까?


은퇴 후에도 일평생 할 일이 있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일평생 더도 말고 매일 10명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행복한 전도자의 삶을 살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전도함으로 노후를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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