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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태찌개

관리자 | 2018.11.27 | 조회 1409

조리사님! 오늘 점심 메뉴가 뭔가요?

동태찌개요.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점심상이 푸짐하였습니다.

한 직원분이 김장을 해서 양념과 절임 배추를 가져오셨습니다.

동태찌개, 김장 김치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식사 중에 관리소장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전에 빌리지에서 일하던 한 여직원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날, 친정어머니가 집에 오셨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어 딸은 동태찌개를 했는데 동태 머리만 드렸다고 합니다.

친정어머니가 급 실망하여 어떻게 동태 머리만 있냐?

어렸을 적에 엄마가 우리에게 몸통을 주고 머리만 드시길래

머리를 좋아하시나 해서 이렇게 했지.

! 그때는 너희 잘 먹이려고 머리만 먹은 거지.

딸은 지난 날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읽지 못했지만

나름 어머니를 잘 대접하려고 동태 머리만 드린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어머니들에게는 항상 자녀가 먼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먼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당신을 배신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은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이에 제자들이 말씀대로 던졌더니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제자들이 고기를 잡는 동안 예수님은 육지에서 숯불을 피우고 생선을 굽고 계셨습니다.

떡도 있었습니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

예수님은 친히 떡을 가져다가 제자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보다 제자들을 먼저 챙기셨습니다.

주님이 가장 힘드실 때 도망간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상처 난 연약한 몸으로 배고픈 제자들을 먼저 먹이셨습니다.

 

일평생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챙기셨던 예수님!

당신은 잠잘 곳도 없이 평생 섬기기만 하셨습니다.

 

예수님!

다시 이 땅에 오시는 날,

저희가 차린 풍성한 잔치상에 오세요.

맛있는 동태찌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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