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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사님, 식당이 다시 혼잡해졌어요.

관리자 | 2018.02.20 | 조회 1586

올 겨울 가장 추운 주간이었습니다.

가장 차가운 날에 주일학교 초등부가 들어왔습니다.

목사님, 식당이 다시 혼잡해졌어요.”

조리사님의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배식대를 신식당으로 옮기고 아이들을 신식당과 구식당으로 분산시켜

혼잡을 줄이는데 성공했는데

다시 혼잡해지다니.

이번에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못 지도했나?

식당에서 한 교사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신식당으로 아이들을 인도하지 않으셨나요?”

, 그렇게 했는데 아이들이 잘 안가요

왜요?”

그 식장은 너무 춥다고 안 가네요.”

! 그렇구나.

교사분의 말을 듣고 그제 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이전에 팀들이 왔을 때에는 비교적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

식식당이 춥지 않았고 밖에서도 줄을 길게 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신식당은 평소에 구식당에 비하여 추운 편이었습니다.

두 대의 온풍기가 돌아가고 있지만 새로 지은 건물이고 창문이 너무 많아

오래 가동해도 공기가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 보니 식당은 더욱 차가왔고

청소년이 아닌 어린 초등부인지라 더욱 춥게 느껴진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홀 복도에 있던 기름 난방기를 급히 가지고 와서 작동시켰습니다.

식당 안이 금세 따뜻해졌습니다.

그날 저녁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조리사님, 지금은 어떤가요?”

아까보다 한결 좋아졌어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자연의 작은 변화에도

쩔쩔매는 인간의 나약함을 보게 됩니다.

구조를 바꾸고 인간을 교육시켜도

환경의 변동 앞에 나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혹 불면 넘어지고 쓰러질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자만했습니다.

부족했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남의 탓을 했습니다.

용서하소서.

더욱 겸손하게 하소서.

하늘의 지혜를 부어주소서.

날씨를 비롯한 이 땅의 모든 환경을 다스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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