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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기도회, 최고의 작품

관리자 | 2018.11.22 | 조회 1853

근래에 하나님 앞에서 운 적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다니엘 기도회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일전에 가평에서 사역하시는 한 목사님과 식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다니엘 기도회에서 눈물을 많이 쏟으셨다고 합니다.

이번 다니엘 기도회는 마치 목회자를 위한 기도회인 것처럼

저를 비롯한 많은 목회자들에게 큰 은혜와 도전을 준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기도회를 통하여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어도 고난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데도 왜 고난이 다가올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났는데 왜 심각한 질병이 찾아오는 것일까?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데도 질병이 오래 동안 치유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개척하여 예배당도 짓고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왜 예배당에 불이 났을까

세상 것 내려놓고 험난한 주의 길을 가는데 왜 내 아들이 이런 희귀병에 걸려야 했는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의문을 갖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IMF 때에 아내와 두 아들을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주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갔으니 하나님께서 큰 목회를 하게 하시겠지.

기대가 엄청 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교역자로 섬기던 교회에서 나오게 되었고 사역지를 구하지 못해 오랫동안 하는 일 없이 백수로 지냈습니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려고 직장을 포기하며 주의 길을 갔는가?

 

대형병원 의사직을 내려놓고 아프리카로 달려간 김태훈 선교사님의 고백에 백번 공감하였습니다.

지금은 특별한 사역을 하지 않아 간증할 것이 없다며 웃으시는 선교사님

저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지난날 개척 교회 시절이 떠올라 마음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선교사님의 답답하고 아픈 심정을 누구보다도 이해하였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속으로 선교사님을 강하게 응원하였습니다.

 

선교사님 힘내세요. 저도 직장을 다 버리고 주의 길을 갈 때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하지만 내 삶은 비참할 정도로 추락하고 있었지요. 점점 낮은 세집으로 이사하며 차액(?)으로 살았고요

나중에는 공과금 낼 돈도 없어서 패물도 팔아 생활했습니다. 심지어 환난 가운데 가정이 깨어질 뻔도 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모습이 되려고 저를 부르셨나요? 하나님께 괴롭고 답답한 심정으로 기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나는 너의 순종을 보았다’ 

그렇습니다. 김태훈 선교사님! 하나님은 선교사님의 순종을 보셨습니다

그 순종 하나만이라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분명 선교사님을 통하여 귀하신 일을 행하실 겁니다. 힘내세요

다음에 다시 한 번 다니엘 기도회에 오셔서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주님! 꼭 그렇게 해 주세요.”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갈대아 우르를 떠나 멀리 가나안 땅에 왔지요

자신의 가진 모든 터전을 버리고 전혀 모르는 낯선 땅에 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고 순종한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 오면 하나님께서 대단한 일을 준비하고 계시겠지

하지만 가나안에 도착하자 극심한 기근이 들었습니다

식량을 구걸하려고 아내와 함께 이집트 땅으로 가야했습니다

그곳에서 아내를 왕한테 빼앗기는 아픔도 당해야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이 나이에 모든 것 다 버리고 왔는데 이게 뭡니까?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이런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떤 죄를 범하여 어떤 잘못을 행하여 이런 고난을 당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거쳐 가는 과정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의 연단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매사 결과만을 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결과가 좋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이것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다니엘 기도회에 간증하신 강사분들의 삶과 사역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감동적인 것은 그분들의 과정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을 향한 마음과 믿음이 더욱 깊어져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한창 행복을 누리며 살 시기에 남편이 암에 걸려 천국에 먼저 갔습니다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강사님의 그런 은혜로운 과정이 많은 성도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런 아픈 과정을 겪었기에 강사님이 부르는 '시선' 찬양은 진한 호소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주님!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한 종이 되게 하소서. 

오늘날 많은 새벽 청년들이 결과가 좋지 않다고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더욱 과정에 충실하게 하소서.

일이 잘 안 풀려도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시선을 더욱 주님께 집중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삶의 과정 자체가 다른 이에게 감동과 소망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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